이런저런 생각/깊은 장고

Part. 20

反骨 2013. 2. 22. 14:32

음...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...


내 말이...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은 했지만

벌써 1년이 됐구만...


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를 정도지...

굵직한 일들 빼면 뭐하며 보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가 않네...


처음일 때 생각나냐?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몰라서 허덕대던...


당연히 생각나지... 그게 생각나니까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

궁금할 정도니까... 진짜 말그대로 눈 깜빡할 새라고...


그래... 이렇게 1년이 되어 버린거야...


근데 가끔 이 길을 때려치고 싶을 때가 있어서...

솔직히 내가 원하던 길도 아니니까...


하긴... 내가 지금 이 길을 걷지 않으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...


그런 것도 있고... 

아직도 생각나는 그 때의 갈림길에서...

만약 내가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... 

과연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...


뭐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거지... 하지만...

내가 동시에 두가지 길을 선택하지 못하니까 어쩔수가 없잖아?


그래도...! 가끔 생각하지... 내가 이 길 말고 다른 길을 가고 있으면...

어쩌면 이 길보다 더 재밌고 신나지 않았을까?


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어...

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니까...


그래... 그러니까 더 아쉽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어... 

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을 대충 알았으니까 다른 길을 알고 싶어하는거야...

하... 이렇게 하고 보니까 나 엄청 욕심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구나...


그래 엄청난 욕심이지... 한 명이 어떻게 여러 갈림길을 다 갈수 있겠어?

 

물론 그렇지 나도 그게 욕심인지는 잘 알지...

하지만...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되돌아가서 다른 길로 가고 싶지만...

이 길을  계속 가는 게...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..


그래... 지금 되돌아가서 그 길의 지금 위치에 서게 되는 것보다

지금 이 길을 계속 나아가는 것이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 같아...


그래... 우리는... 겁쟁이가... 아니야... 

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택한거지...

하지만... 하지만... 아니다... 됐다...




 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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