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런저런 생각/깊은 장고

Part. 21

反骨 2013. 4. 6. 17:19

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되네...


내 말이...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...


이유가 뭘까?


이유로 꼽을 수 있는 건 그 우유부단한 성격과

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겠지...?


허허... 그럴지도...

하지만 지금 딱 하나 했지 아니 두개인가...


하나, 둘이 문제가 아니야

문제는 그 다음으로의 진전이지...


글쎄...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내가 뭘 할 수 있겠는지...


그래 바로 그 마음...

그 마음이 앞으로 가려는 걸 막고 있지...


그래 나도 알긴 아는데... 뭐랄까...

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갈구해야 되는지가...


그래... 넌 계속 그렇게 생각했었지...

바슷한 일이 있었을 때도 항상 그래왔어...


하지만 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걸?

아니 대부분이 나의 상태를 이해해 줄걸?


그래 다른 사람들은 그렇겠지...

하지만 난 이해를 못 해... 다른 사람이 이해한 건 몰라도

내가 이해를 못한다고!


그래서 결국 하긴 했잖아...! 근데 왜...


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넌 적어도 2주일의 시간을 썼어

만약 니가 그 2주의 머뭇거림이 없었으면 넌 더욱 알차게 보냈겠지...


하지만 그런 머뭇거림이... 그런 머뭇거림이...


그래 그런 머뭇거림이 너의 전진을 막아버린거지...

그래...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그럼 넌 어떻게 할거냐?


...말을 줄일게...


그래... 알겠다...


그래도 머뭇거림은... 머뭇거림은...


그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...

그만... 그 얘긴 그만하고 그냥 나아가자...


어쩌면 이 모든 게 끝나가는 게 싫은...

그게 싫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...

어쩌면... 나의 그 머뭇거림도... 너의 그 전진도...


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것의 끝을 볼 수 있겠지...

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야... 명심해...

어떤 길의 끝은 언제나 다른 길의 시작과 연결되어 있음을...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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